5살 아이와 경주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켄싱턴리조트 경주에서 2박하면서
동궁원 버드파크, 첨성대, 대릉원, 황리단길,
동궁과 월지까지 둘러본 일정이었다.
경주라고 하면 유적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막상 아이와 직접 다녀보니
이번 여행에서 아이 반응이 가장 좋았던 곳은
경주 동궁원 버드파크였다.
새와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먹이도 줄 수 있어서
사진을 찍고 지나가는 관광지보다 훨씬 오래 집중했다.
반대로 연휴에 방문했던 황리단길과 동궁과 월지는
사람이 많아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컸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움직였던
아이랑 경주 2박 3일 여행 코스를 중심으로
아이와 다니면서 편했던 동선과 힘들었던 부분까지 정리해봤다.

아이랑 경주 2박 3일 여행 코스 한눈에 보기
이번 여행은 관광지를 최대한 많이 넣기보다
아이와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정도로 일정을 잡았다.
1일차
켄싱턴리조트 경주 도착 → 동궁원 버드파크 → 함양집 저녁
2일차
첨성대 → 석빙고 → 대릉원 → 황리단길 → 동궁과 월지 야경
3일차
함양집 아점 → 집으로 출발
특히 둘째 날은 걷는 구간이 길었고
연휴라 주차와 대기까지 겹쳐서
아이와 함께라면 일정을 더 늘리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느꼈다.
숙소는 켄싱턴리조트 경주에서 2박
이번 여행 숙소는 켄싱턴리조트 경주였다.
객실은 방 2개와 화장실 1개 구조였고
한쪽은 침대방, 다른 한쪽은 온돌방이었다.
아이와 함께 묵을 때는
온돌방이 있는 구조가 생각보다 편했다.
바닥에서 재우기도 부담이 적고
여행 짐을 펼쳐두기에도 여유가 있었다.

숙소 뒤쪽에는 놀이터와 토끼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관광지에서 돌아온 뒤 아이가 잠깐 놀기 좋았다.

무엇보다 이번 일정에서는 위치가 편했다.
동궁원과 함양집으로 이동하기 부담이 적어서
장거리 이동 후 시작하는 첫날 일정과
마지막 날 식사 코스를 연결하기 좋았다.
1일차|동궁원 버드파크가 가장 좋았던 이유
아침 9시쯤 출발했지만
연휴 고속도로 정체 때문에 경주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쯤이었다.
첫날부터 멀리 이동하는 대신
숙소에서 가까운 경주 동궁원 버드파크로 향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정말 좋았다.
장거리 이동으로 지쳤을 법한데도
아이는 새와 동물을 보자 다시 신이 났다.

처음에는 새가 가까이 날아오자 무서워해서
먹이도 바로 주지 못했다.
한동안 옆에서 보기만 하다가
조금씩 적응하더니 나중에는
자기 손에 새를 앉혀보고 싶어 할 정도로 반응이 달라졌다.
그 과정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다.


펭귄이나 공작, 앵무새 같은 새뿐 아니라
카피바라 같은 동물도 볼 수 있어서
아이와 둘러보기에 생각보다 볼거리가 다양했다.
경주에서 유적지만 계속 이어서 봤다면
아이에게는 여행이 조금 지루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아이와 경주를 간다면
이렇게 직접 보고 반응할 수 있는 체험형 장소 하나를
일정 중간에 넣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1일차 저녁|동궁원에서 함양집으로
동궁원 관람을 마친 뒤에는
근처에 있는 함양집으로 이동했다.
동궁원에서 식당까지 이동거리가 짧아서
하루 종일 차를 타고 온 첫날 저녁 코스로 특히 편했다.

함양집은 이번 경주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식당이었다.
특히 육회가 맛있어서
결국 마지막 날에도 한 번 더 방문했다.
다만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주차와 대기를 함께 생각해야 했다.
2일차|첨성대·석빙고·대릉원
둘째 날은 조식을 먹고
첨성대 쪽으로 이동했다.
연휴라 황리단길 주변부터 차량이 많았고
주차하는 데서부터 시간이 꽤 걸렸다.
차를 세운 뒤에는
첨성대와 석빙고를 보고
대릉원 쪽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첨성대 주변은 경주다운 분위기를 느끼기 좋았고
아이와 사진을 찍으며 가볍게 둘러보기 괜찮았다.
이후 석빙고를 보고 왕릉 주변으로 이동했다.

왕릉 주변은 넓고 초록빛이 많아서
걷거나 사진을 찍기에는 좋았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와 움직여보니
첨성대부터 왕릉, 황리단길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생각보다 걷는 거리가 길었다.
아이와 이 코스를 간다면 유모차는 챙기는 편이 좋다.
어른 걸음으로만 생각하면 괜찮아 보여도
하루 종일 아이가 직접 걷기에는 꽤 부담스러운 거리였다.

황리단길|연휴에는 아이랑 걷기 쉽지 않았다
왕릉을 둘러본 뒤 황리단길로 이동했다.
황리단길 자체는 볼거리와 먹을 곳이 많았지만
연휴에는 좁은 길에 사람이 몰려
아이와 천천히 구경하기에는 꽤 힘들었다.
중간에는 경주 쫀드기를 간식으로 먹었다.

문제는 식사 시간이었다.
가려고 했던 곳들이 브레이크타임이거나
대기가 있어 계획대로 움직이기 어려웠다.
결국 고기가 먹고 싶어서
그때 그 소간지에서 식사를 했다.

원래는 한옥 카페에서 쉬고 싶었지만
사람이 많아 결국 스타벅스에서 잠깐 쉬었다.
다시 간다면 황리단길에서는
식당 한 곳과 카페 한 곳 정도를 미리 정하고
브레이크타임까지 확인한 뒤 움직일 것 같다.
아이와 함께라면 황리단길을 오래 구경하기보다
식사와 휴식 중심으로 짧게 잡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었다.
2일차 저녁|동궁과 월지 야경
저녁에는 동궁과 월지 야경을 보러 갔다.
야경 자체는 정말 예뻤다.
연못에 비치는 조명까지 더해져
경주 여행의 밤 코스로 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연휴 저녁이라 관람객이 정말 많았다.
주차장도 만차라 다른 곳에 차를 세우고 이동했고
야경을 여유롭게 보면서 걷기보다는
사람 사이로 이동하며 사진을 찍는 느낌에 가까웠다.
숙소로 돌아왔을 때는 밤 9시쯤이었고
아침부터 계속 걸었던 날이라 아이도 어른도 많이 지쳐 있었다.
그래도 경주다운 야경을 한 번 보고 싶다면
둘째 날 마지막 일정으로 넣는 것은 괜찮았다.
3일차|관광지 대신 함양집 아점
마지막 날에는 관광지를 추가하지 않았다.
둘째 날 많이 걸었던 만큼
아침을 여유 있게 보내고
함양집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은 뒤 출발했다.
10시 30분쯤 도착했는데도
대기가 약 1시간 정도 있었다.

대기는 길었지만
첫날 맛있게 먹었던 육회를 다시 먹을 수 있어서 만족했다.
아이와 2박 3일 여행을 해보니
마지막 날까지 관광지를 하나 더 넣는 것보다
식사 하나 하고 여유 있게 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우리에게는 더 잘 맞았다.
아이랑 경주 여행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아이와 경주를 간다고 해서
유적지만 계속 이어서 볼 필요는 없다는 점이었다.
첨성대와 대릉원, 동궁과 월지는
경주다운 분위기를 느끼기 좋았고
어른 입장에서는 꼭 보고 싶었던 장소였다.
반면 아이가 가장 오래 집중하고 즐겼던 곳은
새와 동물에게 직접 반응할 수 있었던 동궁원 버드파크였다.
그래서 아이와 경주 일정을 짠다면
유적지 일정 사이에 아이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하나 넣는 구성이 좋았다.
또 첨성대와 대릉원, 황리단길처럼 많이 걷는 구간에서는
유모차가 확실히 도움이 됐다.
아이랑 경주 2박 3일 여행 총정리
이번 경주 2박 3일은
연휴라 주차와 대기 때문에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1일차는 체험 중심의 동궁원,
2일차는 경주 대표 유적지와 황리단길·야경,
3일차는 여유 있는 식사 후 귀가로 나누니
아이와 2박 3일 일정으로 무리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아이 반응이 가장 좋았던 곳은
역시 동궁원 버드파크였다.
다시 경주에 간다면
관광지를 더 많이 넣기보다는
황리단길 식사 시간을 조금 더 일찍 잡고,
동궁과 월지는 주차와 입장 시간을 미리 생각해서 움직일 것 같다.
아이와 경주 여행을 준비한다면
많이 보는 일정보다
유적지와 체험을 섞고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남겨두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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