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서 캠핑장을 찾다 보면
한 번쯤 이름을 보게 되는 곳이
휘게포레스트 캠핑장입니다.
예약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많고,
시설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후기도 많아
예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친구와 둘이
휘게포레스트 루프탑존 2번 사이트를 예약해
2박 3일 동안 머물렀습니다.
직접 다녀와 보니
산과 계곡이 가까운 자연환경도 좋았지만,
개별 샤워실과 깔끔한 개수대,
사이트별 냉장고와 세탁시설,
필요한 물건을 바로 살 수 있는 덕희상회까지
캠핑 중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을
세심하게 줄여놓은 곳이라는 점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루프탑존에서 바라보는 숲 풍경과
밤마다 조명이 켜지는 캠핑장 분위기는
2박 3일 동안 머무는 내내 만족스러웠습니다.

평창 휘게포레스트 캠핑장 기본정보
휘게포레스트는
강원도 평창의 숲 안에 자리한 캠핑장입니다.
사이트는 이용 목적에 따라 구역이 나뉘어 있고,
아이와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과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공간,
성인 중심으로 조용하게 이용하는 구역 등이
각각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루프탑존은 노키즈 구역으로,
친구와 둘이 조용하게 쉬고 싶어 선택한 자리였습니다.
다만 휘게포레스트 전체가
노키즈 캠핑장은 아닙니다.
실제로 아래쪽 잔디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고,
편의시설 주변에서도
아이와 반려견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띄었습니다.
체크인 오후 2시
체크아웃 낮 12시
예약 캠핏
이용 사이트 루프탑존 2번
방문 형태 친구와 성인 2명

연휴 첫날 출발과 체크인
이번 캠핑은 연휴 첫날 출발이라
도로가 막힐 것을 생각해
아침 6시 30분쯤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중간에 평창 속사막국수에서
아점으로 식사를 하고 이동했고,
휘게포레스트에는 오전 11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원래 체크인은 오후 2시부터이고,
얼리체크인이 가능한 캠핑장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어
혹시 조금 일찍 들어갈 수 있는지 여쭤보았고,
다행히 한 시간 정도 일찍 체크인을 도와주셨습니다.
다만 다음 방문부터는
정해진 체크인 시간에 맞춰 도착해달라는
안내도 함께 받았습니다.
비가 오기 전에
텐트와 타프를 미리 설치할 수 있었던 덕분에
첫날 시작은 훨씬 여유로웠습니다.

우리가 머문 루프탑존 2번 사이트
저희가 이용한 곳은
휘게포레스트 루프탑존 2번 사이트였습니다.
루프탑존은 캠핑장 위쪽에 자리하고 있어
사이트 앞쪽으로 시야가 넓게 열려 있습니다.
아래쪽으로는 캠핑장과 잔디 공간이 내려다보이고,
정면으로는 초록 숲과 산이 펼쳐져
사이트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휴식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아침에 텐트 밖으로 나와
타프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본 풍경이
이번 캠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루프탑존은 자연 그늘이 많은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시기는
한여름처럼 덥지 않았고,
타프를 설치해 낮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더운 계절에는 타프 준비가 꼭 필요해 보였습니다.
또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있어서
아침에는 텐트와 타프에 결로가 꽤 생겼습니다.
그래도 오전에 해가 들기 시작하니
타프가 비교적 빠르게 말라
철수할 때까지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처음 텐트를 설치할 때
저희가 구조를 조금 헷갈려 하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도와주신 점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산과 숲을 바라보며 머물렀던 휘게포레스트 루프탑존 2번 사이트.
차량이 보이지 않아 더 좋았던 캠핑장 분위기
휘게포레스트는
짐을 내릴 때는 사이트 근처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하지만,
짐을 모두 옮긴 뒤에는
차량을 별도 주차장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저희가 이용한 루프탑존은
짐을 내리기에는 비교적 편한 편이었지만,
숲 안쪽에 자리한 구역은
웨건이 있으면 훨씬 수월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차를 다시 옮겨야 하는 점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 주변에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으니
캠핑장 분위기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차 대신 나무와 데크, 텐트만 보이는 풍경이라
사진을 찍어도 복잡하지 않았고,
캠핑장 안을 걸을 때도
한층 조용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웰컴센터와 덕희상회
휘게포레스트 중앙에는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진행하는 웰컴센터가 있습니다.
그 옆에 자리한 덕희상회는
일반적인 캠핑장 매점이라기보다
작은 편집숍처럼 꾸며진 공간이었습니다.
커피와 음료, 과자뿐 아니라
빵, 간단한 식료품, 밀키트, 주류,
캠핑 중 필요한 소품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캠핑을 하다 보면
음료 하나가 부족하거나
간단한 야식이 생각나는 순간이 생기는데,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필요한 것을 바로 살 수 있어 편했습니다.
저희도 2박 3일 동안
아침에 먹을 토스트와 발사믹,
저녁에 곁들일 주류와 간식 등을 구입해
실제로 여러 번 이용했습니다.
공간 자체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고,
캠핑장 안에 이런 편의공간이 있다는 점이
휘게포레스트의 큰 장점처럼 느껴졌습니다.

빵과 음료, 주류, 간식까지 구입할 수 있었던 덕희상회.
편의동 시설|샤워실부터 개수대까지 깔끔했던 공간
휘게포레스트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부분 중 하나는
편의동 시설이었습니다.
개별 샤워실
샤워실은 공용 칸막이 형태가 아니라
문을 닫고 사용하는 개별 샤워실로 되어 있었습니다.
안쪽 공간도 여유가 있어
옷과 수건, 세면도구를 두고 사용하기 편했고,
바닥도 따뜻하게 관리되고 있어
밤에 씻을 때 차갑거나 불편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샤워실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였습니다.
둘째 날 계곡에 다녀오며
옷이 조금 젖었는데,
바로 편의동에서 씻고 정리할 수 있어
물놀이 후에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샤워실 안 옷걸이 쪽에는
그랑핸드 사쉐도 걸려 있었습니다.
향까지 신경 쓴 작은 디테일이
이곳의 관리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문을 닫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개별 샤워실.
창밖이 보이는 개수대
개수대는
창밖으로 초록 나무가 보이는 구조였습니다.
보통 캠핑장에서 설거지는
조금 번거롭게 느껴지는 시간인데,
이곳은 공간이 밝고 정돈되어 있어
사용할 때 부담이 덜했습니다.
직원분들이 수시로 편의동을 정리하고
바닥의 물기도 닦아주시는 모습이 보였고,
샤워실과 화장실, 개수대 모두
불쾌한 냄새 없이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또 화롯대나 그리들처럼
기름기가 많은 조리도구는
별도 세척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일반 개수대를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창밖의 초록 풍경을 보며 사용할 수 있었던 개수대.
냉장고와 세탁시설
편의동에는
사이트별로 사용할 수 있는 개별 냉장고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음식을 따로 보관할 수 있어
2박 이상 머무는 캠핑에서는
확실히 편리하게 느껴지는 시설이었습니다.
코인 세탁기와 건조기도 있었고,
스타일러까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비를 맞은 옷이 생겼을 때,
또 아이와 함께 장기간 머무를 때는
이런 시설이 실제 만족도를 크게 높여줄 것 같았습니다.

아이와 반려견 이용객을 위한 배려
저희가 머문 루프탑존은
성인 중심으로 이용하는 노키즈 구역이었지만,
휘게포레스트 전체를 둘러보면
아이와 반려견 동반 이용객을 위한 배려도 분명히 보였습니다.
캠핑장 아래쪽의 넓은 잔디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공을 차고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사이트와 어느 정도 떨어진 공간이라
아이들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캠핑 중인 이용객 입장에서도
동선이 크게 겹치지 않아 좋아 보였습니다.
계곡에서 놀고 편의동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물놀이를 하고 돌아온 뒤
발과 신발에 묻은 흙을 먼저 씻고
편의동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은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에게 특히 유용해 보였습니다.
편의동에 들어가기 전에는
강아지를 잠시 둘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아이와 반려견 동반 가능 여부만 구분해 놓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동하고 쉬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준비해 둔 캠핑장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캠핑장에는
덕희라는 고양이와 덕구라는 강아지도 지내고 있었는데,
둘 다 순하고 사람을 편하게 대하는 모습이라
캠핑장 분위기를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캠핑장 바로 옆 계곡
둘째 날 낮에는
캠핑장 바로 옆 계곡에도 다녀왔습니다.
계곡으로 내려가 보니
물이 맑아서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였고,
주변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한낮에도 시원한 분위기였습니다.
물이 정말 차가워
오래 들어가 있기는 쉽지 않았지만,
발만 담가도 더위가 바로 식는 느낌이었습니다.
물속에는 올챙이도 정말 많이 보여
한참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계곡에서 놀고 난 뒤에는
편의동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세척 공간에서
발을 씻고 정리할 수 있어 동선도 편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잔디 공간에서 뛰어놀고,
계곡에서 시원하게 물을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이 맑고 차가웠던 휘게포레스트 캠핑장 옆 계곡.
2박 3일 동안 먹은 캠핑 음식
첫째 날|스테이크와 라면
첫날 저녁은
사이트에서 스테이크와 라면을 준비했습니다.
비가 오기 전에 텐트 설치를 마치고,
저녁이 되어 조명이 켜진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라면과 고기를 먹으니
그제야 캠핑을 왔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망고와 과자를 꺼내 야식까지 먹으며
첫날은 늦지 않게 조용히 마무리했습니다.

둘째 날 아침|토스트와 커피
둘째 날 아침은
편의동에 마련된 발뮤다 토스터기에
토스트를 구워 먹었습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빵에 발사믹을 곁들이고,
사이트 앞에서 커피를 마시며 숲을 바라보니
간단한 아침인데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루프탑존에서는
아침 식사를 하면서 바로 산 풍경을 볼 수 있어
머무는 시간 자체가 좋았습니다.

둘째 날 점심과 저녁
둘째 날 점심에는 월남쌈을 준비했고,
저녁에는 칼국수와 꼬치를 먹었습니다.
점심에는 햇빛 아래 펼쳐진 숲 풍경을 보며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었고,
저녁에는 따뜻한 국물이 있어
낮보다 선선해진 시간에 잘 어울렸습니다.
밤에는 막걸리와 망고, 과자를 곁들여
둘째 날도 편하게 마무리했습니다.
2박 3일 동안 식사를 준비해 보니
크게 거창한 메뉴를 준비하지 않아도
사이트 풍경과 깔끔한 편의시설 덕분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캠핑 식사가 되었습니다.
밤 조명이 켜진 캠핑장 분위기
휘게포레스트는 밤이 되면
캠핑장 곳곳에 조명이 켜집니다.
나무 사이 산책길과 데크 주변이
은은하게 밝혀져
밤에 걸어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었고,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매너타임은 밤 11시부터였는데,
잔디 공간에서 아이들이 놀 만큼
이용객이 적지 않았음에도
밤에는 생각보다 조용했습니다.
사이트 간격이 여유 있고
구역별 분위기도 나뉘어 있어서인지
잠들 때까지 소음으로 불편한 일은 없었습니다.
친구와 둘이 조용히 쉬고 싶어 선택한
루프탑존의 장점이
밤이 되니 더 잘 느껴졌습니다.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이 켜지는 휘게포레스트 캠핑장.
직접 이용하며 느낀 장점과 아쉬운 점
좋았던 점
1. 루프탑존에서 바라보는 산 풍경이 좋았습니다.
아침에 텐트 밖으로 나오면
바로 초록 숲과 산이 펼쳐져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 자체가 만족스러웠습니다.
2. 편의시설이 깔끔하고 실용적이었습니다.
개별 샤워실, 밝은 개수대,
사이트별 냉장고와 세탁시설까지 있어
2박 3일 동안 머무르며 불편함이 거의 없었습니다.
3. 덕희상회가 실제로 유용했습니다.
단순히 과자와 음료만 파는 매점이 아니라
아침거리와 주류, 식료품까지 구입할 수 있어
장을 다시 보러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했습니다.
4. 아이와 반려견을 위한 동선이 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잔디 공간, 계곡 이용 후 발을 씻는 곳,
반려견을 잠시 둘 수 있는 공간까지 있어
가족 단위나 반려견 동반 이용객에게도
실용적인 캠핑장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쉬운 점
1. 예약 경쟁이 있는 편입니다.
저희도 예약 오픈일에 맞춰 시도해
겨우 원하는 날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2. 구역에 따라 짐 이동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차량 접근이 어려운 안쪽 사이트를 이용한다면
웨건을 준비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루프탑존은 자연 그늘이 많지 않습니다.
선선한 계절에는 괜찮았지만,
여름철 이용이라면
타프나 햇빛 대비가 꼭 필요해 보였습니다.
총평|자연과 편의시설을 모두 중요하게 본다면 만족도가 높은 캠핑장
평창 휘게포레스트 캠핑장에서
2박 3일을 보내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자연 속 캠핑의 분위기와
잘 관리된 편의시설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산과 계곡이 가까워
사이트에 머물면서도 자연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개별 샤워실과 편의동, 덕희상회까지 잘 갖춰져 있어
캠핑 중 불편한 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처럼 친구와 조용하게 쉬고 싶다면
루프탑존이 잘 맞을 것 같고,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잔디 공간과 계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역을,
반려견과 함께라면
동반 가능한 사이트를 선택해
각자의 방식으로 머물기 좋은 곳입니다.
예약은 쉽지 않지만,
시설과 풍경을 모두 중요하게 보는 캠핑장이라면
다시 한 번 예약에 도전해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