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서 아이와 1박 캠핑을 다녀올 때
다시 찾게 되는 곳이 있다.
이번에 세 번째로 다녀온 곤지암야영장이다.
최신 시설을 갖춘 곳은 아니지만
집에서 멀지 않고 나무가 많아 마음에 들었다.
이번에는 호랑이영지 5번을 예약했다.

곤지암야영장 위치와 사이트 선택

곤지암야영장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국스카우트연맹 운영 야영장이다.
사슴·무지개·호랑이·토끼·다람쥐영지 등으로 나뉘고,
자리마다 바닥과 주변 분위기가 다르다.
주소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저수지길 224-39
이용한 자리 : 호랑이영지 5번
체크인/체크아웃 : 13:00 / 12:00
요금 : 75,000 (사이트별로 가격이 다름)
예약할 때는 영지 이름만 보고 고르기보다
사이트 번호와 데크 크기를 함께 확인하는 게 좋다.
우리도 이번에 가져간 텐트 때문에
데크 대신 옆 공간을 사용하게 됐다.
호랑이영지 5번, 텐트와 해먹을 설치한 자리

호랑이영지는 숲 안쪽에 자리한 느낌이었다.
주변에 나무가 많고 머무는 동안 북적이지 않아
우리끼리 캠핑하는 듯한 분위기가 좋았다.
나무 사이에 해먹도 설치했다.
아이와 캠핑을 가면 해먹 하나로도 한참을 노는데,
이날도 사이트 앞에서 타고 놀며 시간을 보냈다.
따로 놀거리를 찾아 움직이지 않아도 돼서 편했다.
데크보다 파쇄석이 우리 텐트에 잘 맞았다
우리가 사용한 자리는
데크와 파쇄석 공간이 함께 있는 형태였다.
가져간 텐트를 올리기에는 데크 크기가 맞지 않아
옆쪽 파쇄석에 텐트를 쳤다.
설치하고 나니 텐트를 펼치기도 편했고
남는 공간을 활용하기에도 괜찮았다.
큰 텐트를 쓴다면 데크 규격뿐 아니라
파쇄석까지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확인하면
현장에서 자리를 잡을 때 도움이 되겠다.
그늘이 많은 만큼 철수할 때는 아쉬움도 있었다
사이트 위까지 나뭇가지가 우거져
낮에도 햇빛이 바로 내리쬐는 시간이 적었다.
여름에는 이 그늘 덕분에 비교적 시원하게 머물렀다.
반대로 이번처럼 흐린 날에는 텐트가 잘 마르지 않았다.
철수할 때까지 덜 마른 상태라
집에 돌아와 다시 펼쳐 말려야 했다.
캠핑장에서 말려서 접고 싶다면 아쉬울 수 있는 자리였다.
밤송이도 주의할 부분이었다.
바닥에 떨어진 밤송이를 보며 아이와 밤을 찾아볼까 했는데,
우리가 앉아 있던 곳 바로 옆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나무 아래에서 놀 때
머리 위와 바닥을 함께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디에서 놀고 싶다면 다람쥐영지도 살펴볼 만했다

캠핑장을 둘러보다 눈에 들어온 곳은 다람쥐영지였다.
잔디 공간이 있어 공이나 간단한 놀이도구를 가져오면
아이와 놀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머문 곳은 호랑이영지지만,
다음에 자리를 고른다면 이렇게 비교할 것 같다.
해먹을 타고 나무 그늘에서 쉬고 싶을 때는 호랑이영지,
잔디 공간을 우선으로 볼 때는 다람쥐영지.
화장실·샤워실과 미리 알아둘 편의시설

화장실과 샤워실은 우리가 이용했을 때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다만 샤워실은 개별 칸으로 완전히 나뉘지 않은 공용 구조다.
개별 샤워실이 있는 캠핑장을 선호한다면
이 차이는 알고 예약하는 게 좋겠다.
온수는 잘 나왔고, 매점과 공용 냉장고는 없었다

야외 개수대에서는 온수가 잘 나왔다.
기름기 있는 그릇을 설거지할 때도 불편하지 않았고,
근처에 전자레인지 한 대가 있었다.
대신 공용 냉장고와 별도 매점은 없었다.
냉장 보관할 음식은 아이스박스나 캠핑용 냉장고를 챙기고,
물·아이 간식·장작·숯도 들어오기 전에 준비하는 편이 낫다.
짐을 다 풀고 나서 다시 사러 나가기는 번거롭다.
호랑이영지에서 가장 불편했던 건 분리수거장까지의 거리였다.
쓰레기를 들고 걸어가기에는 멀게 느껴져
우리는 퇴실할 때 차에 싣고 이동해 한꺼번에 정리했다.
사이트 가까이에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곳과 비교하면
이렇게 따로 이동해야 하는 점은 아쉽다.
저녁은 관자와 소고기, 식사 후에는 불멍
아이와 놀고 나서 저녁을 준비했다.
이날 가져간 메뉴는 관자와 소고기.
관자는 버터에 노릇하게 굽고 소고기도 함께 구워 먹었다.
숲속에 앉아 먹으니 평소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불멍을 했다.
우리가 간 날은 늦게까지 시끄럽게 이야기하는 팀이 거의 없었고,
매너타임도 잘 지켜졌다.
아이를 재운 뒤 주변 소음에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편하게 쉬었던 밤이었다.

세 번 다녀온 곤지암야영장, 다시 간다면
호랑이영지 5번은
아이와 해먹을 타고 숲에서 쉬려던 우리에게 잘 맞았다.
데크가 텐트 크기에 맞지 않았지만
파쇄석을 함께 쓸 수 있어 설치에도 큰 불편은 없었다.
물론 짐을 챙길 때 매점이 없다는 걸 생각해야 하고,
철수 후에는 텐트를 다시 말리는 수고도 있었다.
편의시설을 중요하게 본다면 이 부분은 따져볼 만하다.
그래도 성남 집에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고
아이가 해먹에서 잘 놀았던 모습을 떠올리면
다음에도 다시 생각날 것 같은 캠핑장이다.
이번에는 데크 크기와 분리수거장까지의 거리가 특히 신경 쓰였다.
아이와 캠핑할 때 사이트 크기와 편의시설 위치를 어떻게 살펴보는지는 아래 글에 정리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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